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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아쉽게 새 역사를 쓰는데 실패했다.
2회에도 447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선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미란다는 후속 김태진을 2루수 땅볼, 터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에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창진을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후속 한승택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이어 박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선두 김태진을 2루수 땅볼, 후속 터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이창진을 삼진으로 유도했다.
6회에도 공 12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한 미란다는 7회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미란다는 역시 삼진 두 개를 추가하면서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5-0으로 앞선 9회 초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KIA 타자들을 잘 요리했다. 그러나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아쉽게 노히트 노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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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을 상대할 때 부담감이 있었냐"라는 질문에는 "최대한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려고 집중했는데 상대 타자가 잘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 노히트 경기를 한 적이 없다"고 전한 미란다는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달 14일 잠실 키움전 2이닝부터 시작해 지난 두 경기을 나란히 7이닝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미란다는 "이 기록은 모르고 있었다"며 "여러 부문에서 타이틀 경쟁을 하는 것은 나에게 긍정적으로 보인다.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습경기와 시즌 초반 볼넷수가 증가하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대해선 "적응의 문제였던 것 같다. 한국야구 수준이 매우 높다. 타자들도 공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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