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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터뷰]'다승 공동 1위' 원태인 "이의리, 데뷔 때 나보다 더 강한 정신력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9-02 21:46 | 최종수정 2021-09-02 21:54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과 이의리(19·KIA 타이거즈), 2일 '빚고을' 광주에서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두 투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대세' 원태인의 판정승이었다. 원태인은 7이닝 5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의리는 5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5대1로 승리해 원태인은 시즌 12승(5패)째를 따내며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랭크됐다. 경기가 끝난 뒤 원태인은 "내가 다승왕 레이스를 이어가면 팀도 이긴다는 뜻"이라며 "나는 승보다 패를 하지 않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선발투수로서 첫 번째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구에 신경 쓴 피칭으로 맞춰잡는데 집중했다"고 말혔다.

2회 말 무사 만루 상황을 1실점으로 막아낸 것에 대해선 "(박)해민이 형이 실수한 건 야구하면서 거의 없는 일이라 해민이 형이 안보이는 건 진짜 안보이는 것이다. 1점을 주긴 했지만 최소실점으로 끊은 것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가 낮게 꽂히는 것이 있어서 (강)민호 형이 '너무 힘들이지 말고 제구 위주로 하라'고 했다. 이후 직구 제구가 잡혀 (박)찬호 형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괴물 루키' 이의리와의 선발 맞대결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던 부분. 원태인은 "의리와 맞대결이라 생각이라면 어깨 힘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타자 쪽에 신경을 썼다"며 "의리는 올림픽 때보니 스무살임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이 베테랑 정신력을 가지고 있더라. 신인임에도 배울 점이 많은 후배"라며 엄지를 세웠다.

그러면서 "데뷔 때 나보다 더 좋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원태인에게 후반기는 "버티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한 듯하다. 전반기 때와 비교해 분명 직구 스피드가 떨어졌다. 그러나 투구 이닝수와 실점은 전반기 때와 비슷하다. 이에 대해 원태인은 "후반기에 스피드가 떨어진 것이 맞다. 지난해 같았으면 이날은 무너졌을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요령이 생겼다. 좋은 투수, 형들과 운동하면서 많이 물어봤는데 '버티는 것이 힘'이라고 조언을 받았다. 그래서 계속 버티려고 노력한다. 구속이 떨어졌지만 버티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더불어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올해는 자신있다'고 말씀드렸고 경기에서도 약속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서 다행이다. 구속은 전반기 때만큼 끌어올려야 한다.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압도할 수 있는 피칭을 하기 위해선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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