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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래리 서튼 감독은 항상 '오늘밤'과 '눈앞의 목표'를 강조한다. 후반기 시작 기준 롯데 자이언츠의 목표물은 5경기 앞서있던 7위 두산 베어스였다.
롯데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끈 건 이대호 정훈 전준우 안치홍 등을 위시한 타선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의 영향이었을까. 팀타율 1위를 질주하던 타선이 침묵했다. 덕분에 매경기 접전을 치르는 위기를 겪었다.
김원중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불펜(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3.31)이 버텨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기만 따지면 리그 최다인 19홀드를 따냈다. 두산(9홀드)과 10개 차이인 점이 눈에 띈다. 롯데보다 안정된 뒷문을 구성한 팀은 1위 KT 위즈(2.43) 한 팀 뿐이다. 연장전이 없는 올해 후반기. 자타공인 최고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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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최하위를 맴돌던 타선의 컨디션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튼 감독이 늘 말하는 '투타가 서로 돕는 챔피언십 문화'다. 안치홍 한동희 전준우 등의 방망이가 뜨겁다.
문제는 '절대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부진이다, 선발진에 다소 불안감이 있지만, 프랑코는 기복은 있지만 서튼 감독의 세심한 케어 속 조금씩 자신감을 찾는 분위기다. 박세웅은 커리어 하이였던 2017년을 뛰어넘는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서준원 이승헌 최영환 등 4~5선발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 너머의 공동 5위 NC 다이노스-SSG 랜더스를 바라볼만 하다. 바로 가을야구의 초입이다.
"일단 두산 먼저 잡고 보자"던 서튼 감독의 말이 어느덧 현실로 다가왔다. 부산은 이대호의 국내 복귀(2017) 이후 두번째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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