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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루수로"…키움, '할 일 가득' 주장 살리기 프로젝트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9-08 07:33 | 최종수정 2021-09-08 08:00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키움 김혜성.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28/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주장' 김혜성(22)의 짐 덜어주기에 나섰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큰 손질을 했다. 가장 큰 변화는 김혜성의 2루수 출장과 전병우의 유격수 출장.

키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유격수 자리가 공석이 됐다.

무한 경쟁을 예고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던 김혜성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수비가 강점이었던 김혜성이었지만,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실책 25개로 리그 최다 실책을 달리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는 실책이 나오면서 선발 투수 김선기가 조기에 내려가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수비가 흔들린 가운데 타격감도 뚝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김혜성은 타율 1할6푼1리에 머물렀다.

홍원기 감독은 공·수 모두 아쉬운 모습이 이어진 원인을 '부담감'으로 진단했다. 실책으로 인한 마음고생과 더불어 최근 박병호를 대신해서 주장까지 맡으면서 정신적으로도 많은 피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의 실책이 많은데, 공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 같다. 주장까지 맡으면서 할 일이 많다"라며 "2루수 수비를 하고, 6번타자로 나서면서 한 템포 쉬어가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유격수로 잘하고는 있지만, 김혜성이 어울리는 옷은 2루수다. 2루수 자리가 조금 더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에너지를 발산하기에 좋은 그림이지 않을까 싶어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김헤성이 2루수로 나오면서 전병우가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전병우의 유격수 선발 출장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3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유격수보다는 2루수 혹은 코너 내야수로 주로 뛰었다.

홍원기 감독은 "전병우도 대학교 때까지는 유격수로 했던 선수다. 내야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만큼, 유격수로 기용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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