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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현장]"로테이션 어렵다"는 윌리엄스 감독, 다카하시 합류에 관해서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9-08 17:59 | 최종수정 2021-09-08 18:28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 사진=KIA 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빈 자리를 채워줄 것을 기대한다."

5강 싸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최대 약점은 선발진이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본인이 사용하는 전자담배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퇴출되는 바람에 선발진이 크게 약화됐다.

결국 KIA는 부랴부랴 새 외인투수를 물색에 나섰고,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일본계 우완 보 다카하시(24)를 영입했다. 다카하시는 지난 4일 입국해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다. 오는 18일 격리 해제 즉시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피칭 준비에 나선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다카하시의 쓰임새에 대해 선발 보직을 못박았다. 8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다카하시 선수는 선발로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달 말이다. 지금 상황이 로테이션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브룩스의)빈 자리를 채울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카하시는 올시즌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에서 18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해 3승7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150㎞ 초반의 빠른 직구가 주무기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진다. KIA 구단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 메이저 경력은 없지만 20대 초반임에도 프로 실전 경험이 많다. 17세였던 2014년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 656이닝을 투구했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고, 임기영 이의리 김현수 윤중현이 뒤를 받치는 로테이션이다. 경험있는 선발투수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에는 최근 1군에 복귀해 중간계투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한승혁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KIA는 전날까지 37승52패5무를 마크, 5위 NC에 8.5경기차 뒤진 9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지난 8월 13일까지 8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높였지만, 이후 투타에 걸쳐 밸런스를 잃어 패가 잦아져 5강권에서 멀어졌다.

다카하시가 합류해 선발진이 재건된다고 해도 5강 싸움을 벌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다카하시가 올 때까지 최대한 버틴다는 생각이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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