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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QS+' 후반기 5연승, 안경에이스 폭풍 질주 어디까지?[부산 히어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1-09-10 20:35 | 최종수정 2021-09-10 21:05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거인군단이 바라마지 않던 안경에이스의 질주, 이젠 돌풍을 넘어 폭풍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후반기 5연승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3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피칭을 펼치며 팀의 4대3 승리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차출 뒤 돌아온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박세웅은 이날도 SSG 타선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면서 후반기 연승 행진을 5경기째로 늘렸다. 최근 3경기 연속 QS+. 후반기 5차례 등판에서 4경기를 모두 QS+로 장식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1회초를 KKK로 장식한 박세웅은 2, 3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마무리 지었다. 4회초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우중간 안타, 최 항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최 정의 희생플라이로 1사 1, 3루 상황에 놓였으나, 최주환과 한유섬을 각각 범타,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5회 역시 삼자 범퇴. 롯데 타선은 5회말 공격에서 3득점에 성공하면서 박세웅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박세웅은 6회 선두 타자 최지훈의 유격수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된 데 이어, 최 항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 정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최주환을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엔 2사후 박성한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대타 고종욱을 삼진 처리하면서 QS+를 달성했다. 롯데는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필승조가 3점차를 지키면서 4대1로 승리, 박세웅은 시즌 8승을 가져갔다.

롯데는 팀 레전드이자 '원조 안경에이스'인 고 최동원 감독의 10주기를 앞두고 있다. 도쿄에서의 아픔을 딛고 후반기 롯데 돌풍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박세웅의 모습은 롯데 팬들에게 다시금 향수를 불러 일으킬 만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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