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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함덕주가 복귀전서 홀드를 기록하면서 팔꿈치 통증에 대한 우려를 날렸다. 그러면서 함덕주가 남은 시즌 동안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전 "함덕주는 이기는 상황에서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함덕주를 필승조로 기용할 것임을 밝혔다. 다만 연투가 어려운 상황이라 몸상태를 체크하며 등판을 조정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아직 함덕주의 연투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하루 던지면 휴식을 주고 구위를 보며 투입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적은 투구수라면 멀티 이닝도 가능하지만 투구수를 20∼25개 정도, 30개는 절대 넘지 않는 선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오자마자 함덕주가 필요한 순간이 왔다. 3-2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마운드에 섰다. 함덕주는 첫 타자 이원석에게 던진 128㎞의 체인지업을 맞아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7번 김헌곤을 유격수쪽 빗맞힌 타구를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지환이 빠르게 달려와 잡은 뒤 어려운 동작이었음에도 2루에 정확히 송구해 병살로 이어질 수 있었다. 8번 김지찬에게 125㎞의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또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김대유로 교체됐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0㎞를 찍었고 투구수는 11개였다.
함덕주는 좌투수임에도 좌타자보다는 우타자에게 더 강한 투수다.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우타자에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올시즌에도 좌타자에겐 피안타율이 3할4푼6리(26타수 9안타)나 되는데 우타자에겐 1할5푼4리(26타수 4안타)로 강했다. 삼진도 좌타자에겐 3개에 그쳤으나 우타자에겐 10개를 잡았다.
함덕주가 아직 연투가 되지 않음에도 빠르게 콜업을 한 이유는 강한 불펜에 조금의 약점도 지우기 위해서였다. 이기는 경기에서 확실한 카드로 쓰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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