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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의 완벽 부활 원동력은 '내려놓기'였다.
이날 임기영은 5회 2사까지 '노히트' 경기를 할 정도로 좋은 구위를 보였다. 그러나 5-0으로 앞선 6회가 최대 고비였다. 선두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 구자욱과 피렐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 적시타 하나로 3실점까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기영과 포수 김민식, 정명원 투수 코치의 생각은 하나로 모아졌다. "줄 건 주자"였다. 경기가 끝난 뒤 임기영은 "줄 건 준다는 생각이었다. 1~2점 정도로 생각했다. 다행히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했던 것이 나름 잘 막아낸 것 같다"며 웃었다.
동점이 되면 임기영의 시즌 3승은 또 다시 날아가버리게 되는 상황이었다. 헌데 임기영은 크게 개의치 않았단다. 그는 "조바심은 없었다. (장)현식이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현식이가 '물 떠놓고 기도하라'는 농담을 던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조바심이 나는 모습을 중간투수들에게 보이면 안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막아준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정해영은 2사 1, 3루 상황에서 피렐라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임기영의 승리를 지켜냈다. 임기영은 "해영이가 (구)자욱이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 2루 주자가 못들어와 다음 타자는 막아내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잘 막아줬다"고 전했다.
임기영의 시즌 3승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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