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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 정도면 '본 적이 없었다'는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오타니는 경기 후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았다. 피홈런을 내준 것은 반성할 점"이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16일 캐치볼 도중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꼈던 오타니는 이날 마지막 공이 99마일을 찍은 것을 두고 "큰 문제는 없었다. 잘 막으면 9회도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승만 더 채우면 1918년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홈런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이미 가을야구와 멀어진 팀 사정을 돌아보면 오타니에겐 선발 등판이 김빠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던지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 올해로 끝나는 게 아니다. 내년 이후에도 점점 더 나아져야 한다. 솔직히 (팀이) 힘겨운 9월을 보내고 있지만, 내년에도 이런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석에서의 홈런 경쟁에 대해서도 "물론 홈런왕 타이틀을 따고 싶은 마음은 있다. 시즌 막판 타석에서 어떤 감각으로 마무리를 짓느냐가 내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좋은 감의 타석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후반기 들어 당겨치는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에는 "치기 좋게 들어오는 공이 적어지는 만큼 좋은 타격을 하는 것도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성장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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