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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5일 잠실구장.
최근 경기로 시각을 돌려도 마찬가지였다. 김기중은 지난 5일 대전 KIA전에선 4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진 뒤 팀이 4-3으로 앞선 시점에서 교체됐다. 11일 대전 삼성전에서도 87개의 공을 던지던 5회초 1사 1루, 4-3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7일 고척 키움전에선 10-3으로 팀이 크게 앞서던 3회말 불과 47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두고 내려왔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관리라는 측면에서 이닝, 투구수도 고려 대상이었다. 투수 코치와 대화 때 1점을 준 상황에서 중심 타선에 걸린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1아웃을 잡으면 승리 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올해 김기중이 보여준 최고의 피칭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맞는다면 마지막 결과 때문에 4⅔이닝까지의 결과가 지워질 수도 있다고 봤다. 승리할 수도 있었지만, 패전도 동시에 일어날 수 있었던 과정이다.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5월 시즌 초반이었다면 내리지 않았겠지만,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런 리스크를 받아들일 가치가 떨어진다고 봤다. 두 가지 요소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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