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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일 동안 LG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후반기 선발진에 문제가 생겼다. 차우찬의 어깨 수술로 인한 시즌 아웃에 앤드류 수아레즈의 등근육 부상으로 인한 공백 때문에 선발 5명 중 2명이나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했던 것. 대체 김윤식 이상영 등 젊은 대체 선발이 부담감 속에서 어렵게 투구를 하자 LG는 이후 이우찬 배재준 등 경험있는 선수로 선발을 바꿨고, 여기에 김윤식을 뒤에 붙이는 1+1 전략을 쓰면서 마운드 안정을 가져왔다. 지난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배재준과 김윤식이 6이닝을 합작해 2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타선이다. 타율 3할2푼5리는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꼴찌인 KT가 1할9푼3리에 그친 것과 크게 차이가 났다. 득점권 타율도 3할5푼9리로 1위였다. 홈런이 1개 뿐이었음에도 경기당 평균 6.9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찬스에서의 집중력 덕분이었다.
공교롭게도 보어가 빠지면서부터 상황이 변했다. 보어는 21일까지 타율 1할7푼의 부진을 보였다. 후반기 팀 타선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여겨졌던 외국인 중심 타자의 부진이 팀 타격의 분위기를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LG의 반전은 보어가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22일 한화전부터였다. 보어 대신 등장했던 이상호가 2회초 2사 2,3루서 터뜨린 2타점 안타가 LG의 막혔던 혈을 뚫었다.
LG의 불방망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총력전을 선언한 LG에 상승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만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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