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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앞서는 상황이 나오면, 제 손에 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준용은 3연투에 대해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5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최준용의 강인한 멘탈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3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최준용이 일찌감치 내게 찾아왔다. '오늘 이기는 상황이 되면 내가 던지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다. '그래 알았다. 생각해보겠다'고 답해줬다. 그런데 2번이나 더 찾아와서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3번째엔 '그래 오늘 네가 던질 거야'라고 말해줬다."
투수 혹사에 민감한 KBO리그에선 '3연투'는 금기시되기 마련이다. 한미 야구를 모두 경험한 서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서튼 감독은 "시즌 중반까진 최준용이나 김원중의 3연투를 시키지 않았다. 그땐 그 선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이 더 필요했다. 특히 투수가 어깨가 피곤하다고 느낄 때 출전시키면 필연적으로 부상이 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난 한 시즌 전체를 길게 본다. 초반 중반 후반의 엔트리나 선수 기용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 시즌 개막할 때보다 끝났을 때 건강해진 선수가 더 많길 원한다. 지금 우리 팀이 그렇다. 더욱 단단해진 원팀으로 싸우고 있으니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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