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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금까지 수없이 투수 공을 받아봤지만…."
투·타 겸업을 하면서 '이도류'라는 별명이 붙은 가운데 투수로는 23경기에서 130⅓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스타성'을 과시했다.
투수로 1승을 더했다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가 달성할 수도 있었다.
팀 역사에도 오타니의 이름이 새겨졌다. 에인절스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1위 트로이 글로스·47홈런)을 날렸다. 1998년 호세 칸세코(46홈런-29도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역사 상 두 번째 45홈런-25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스테이시는 "지금껏 수없이 투수의 공을 받았지만, 오타니의 스플리터가 베스트였다"라며 "타자가 볼 때에는 빠른 공으로 보이면서 칠 때 가라앉는다"고 조명했다. 다만, 직구에 대해서는 "최고는 게릿 콜"이라면서 "콜의 직구는 떠오르는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시는 "올해 오타니에게 어떤 공을 던지든 잡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스플리터의 상태가 좋으니 많이 던지겠다고 할 때가 있다. 자신이 어떤 구종이 좋은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경기에서는 망설임없이 신념을 가지고 던진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타자로서의 경험이 투수로 나설 때 도움이 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오타니는 타자로도 뛰어나다. 투수로서 직면한 중요한 순간에 타자로서 지식을 살려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그 밖에 없는 독특한 재능"이라며 "아주 똑똑하다. 야구에 있어서 경험이 풍부하고 공부도 많이 한다"고 감탄했다.
식단 관리 역시 스테이시를 놀라게 했던 부분이다. 그는 "훈련 태도도 엄격하고 식단 또한 철저하다. 시즌 내내 투·타겸업을 하면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비결이 거기에 있는 거 같다"고 바라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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