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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염원 이뤄질까? '사직 홈경기만 13G' 롯데 반전 이끌 키워드[SC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10-11 10:16 | 최종수정 2021-10-11 10:16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이대호.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0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연승의 상승세는 끊겼다. 잔여경기는 점점 줄어들고, 아직 5강과는 2경기반 차이다.

가을야구 다툼이 막바지로 치닫는 지금, 롯데자이언츠가 믿는 변수가 있다. 사직의 홈팬들이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27승21패4무(승률 0.563, 전체 2위)의 상승세를 탔다. SSG랜더스, NC다이노스, 키움히어로즈의 5강 다툼에 한발 끼어든 상황. 지난주중까지 5연승을 달리며 5강에 한발 차이로 다가섰지만, 두산베어스와 SSG에 2연패하며 다시 물러났다.

이제 롯데에겐 총 14경기가 남아있다. 5강 다툼 팀의 시즌 승률이 5할임을 감안하면, 롯데로선 잔여 경기에서 10승 이상이 필요하다. NC-키움과의 맞대결도 없다.

다행히 LG트윈스와의 우천 순연경기(10월25일 잠실)를 제외한 13경기가 사직 홈경기다. 특히 이번주 수도권 구단(LG트윈스-SSG랜더스)과 치르는 홈 6연전(17일 DH 포함)이 가을야구의 결정적 고비다.

사직 롯데팬의 열정적인 분위기는 원래 유명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 사직은 30%의 관중을 받는 반면, 수도권 5개 구단은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면서 평일에는 1000여명, 주말에는 최대 5000여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현장을 찾고 있다. 비록 3만관중이 합창하던 사직 노래방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 시대이기에 더욱 특별한 열기가 매경기 사직 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 열린다. 조지훈 롯데 응원 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9.24/
그 덕분인지 후반기 롯데는 홈에서 14승8패2무를 기록, 원정(13승13패2무) 대비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팬 입장이 재개된 9월 이후 성적은 10승1무5패로 한층 상승한다. 이는 또다시 팬들이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를 갖고 사직구장을 찾는 선순환이 되고 있다. 앞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겪은 사직구장에 대해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고 거듭 칭찬해왔다.


당초 홈 13연정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 경기가 편성되면서 잠실(LG전) 1경기가 추가된 점은 아쉽다. 다만 잠실 경기(10월 25일) 다음날이 휴식일이라 부담이 최소화된다. 홈경기의 연속인만큼, 최근 수주간 더블헤더 및 서스펜디드 경기로 '하루 2경기'를 치러온 롯데의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 진출은 1999년이다, 2001년 입단한 '부산의 심장' 이대호는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단 한번도 밟지 못했다. '입단 동기'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도 마찬가지다.

이대호는 "솔직히 KBO 통산 기록은 그리 의식하지 않는다. 난 일본, 미국에서도 뛰지 않았나"라며 "우리 팀이 5강 싸움을 한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하지만 내 꿈이 이뤄진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롯데 팬들의 열망이 이대호의 소원 성취로 이어질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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