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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지드래곤' 375일만의 1군 복귀 "145㎞ 직구 회복, 1군 경쟁력 있다"[부산브리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10-15 17:53


LG 김지용.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잠실 지드래곤' LG트윈스 김지용(33)이 1군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5일 마지막 1군 말소 이래 무려 375일만이다.

LG 구단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김지용과 이형종의 1군 등록 사실을 알렸다. 최근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은 이상호와 전날 부진했던 이상규가 말소됐다.

김지용은 한때 이름을 딴 '지드래곤'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LG 불펜의 희망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51경기에 출전, 63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17홀드를 올린 2016년이 커리어 하이다.

이후 2018년까지는 한 시즌 50경기 안팎을 소화하며 LG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했지만 점점 성적이 나빠졌다. 이후 2019년에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시즌아웃됐고, 2020년에는 긴 재활을 거쳐 1군에 복귀했지만 단 4경기 3⅔이닝 등판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3일 KT위즈전에서 2-7로 뒤진 8회말에 등판, 1이닝 5자책으로 무너지며 큰 실망을 안겼다.


LG 김지용. 스포츠조선DB
류지현 LG 감독은 "김지용은 스타일이 단조로운 편이다. 공끝에 힘이 없으면 타자를 상대하기 어렵다. 결국 (수술)전에 갖고 있던 구속이 돌아와야하는데, 나이가 있는 선수라 쉽지 않았다. 올시즌에도 2군에서 계속 등판했는데, 직구 구속이 138~141㎞ 정도였다"면서 "최근에 내용이 좋아졌다. 구속도 145㎞까지 올라왔고, '이 정도면 1군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원래 제구력은 갖고 있는 선수고, 경험 많은 베테랑이니까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묵직한 직구의 힘에 각도큰 슬라이더를 곁들이는 2피치 투수다. 류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제구가 안되는 투수를 1군에 올리긴 쉽지 않다. 그래도 경험의 힘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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