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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명백한 오심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5일(한국시각)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에 1대2로 패하며 2승3패로 탈락했다. 107승으로 전체 최다승이자,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위대한 팀으로선 허무한 가을야구 마무리였다.
경기 마지막 순간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 윌머 플로레스가 타석에 섰다. 투 스트라이크에 몰린 플로레스는 슈어저의 3구째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에 스윙을 멈췄다. 주심이 체크 스윙 여부를 1루심에게 물었고, 1루심의 오른손이 올라갔다. 삼진으로 경기가, 그리고 시리즈가 끝났다. 플로레스는 경기 후 "스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홈 팬들이 분노했다. 맥주캔과 쓰레기가 그라운드로 어지럽게 날아들었다.
1루심 게이브 모랄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크스윙 여부는 가장 어려운 콜 중 하나"라며 "(TV중계로 볼 수 있는) 여러 각도의 카메라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며 "그 순간 내 눈에는 스윙으로 보였다. 내가 스윙 콜을 내린 이유"라고 말해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체크스윙을 포함,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 시즌은 다소 아쉽게 막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 오심 탓에 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야구는 또 모르는 일이라 팬들의 아쉬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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