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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떠오른 로비 레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종료되면 FA가 된다.
요즘 FA 시장에서 에이스 선발투수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레이가 데뷔 이후 시즌 별로 들쭉날쭉했지만, 올해는 비로소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피드, 구위, 제구력, 경기운영 모두 에이스로 손색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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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피로 사장은 "일단 (포스트시즌에)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경기 당일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정규시즌 성적은 의미가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했다. 토론토는 이제 페넌트레이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니, 포스트시즌에 오를 일만 남았다는 자신감의 표현.
그러기 위해선 레이를 비롯해 마커스 시메엔, 스티븐 마츠 등 내부 FA와 재계약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샤피로 사장은 "시장에서 살펴봐야 할 선수들이다. 경쟁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드시 재계약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팀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걸 믿을 뿐"이라며 "로스 앳킨스 단장과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트레이드와 페이롤과 같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 올해와 똑같지는 않아도 나아질 것이다.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팀의 재정 상황이 가장 중요한 변수. MLB.com은 '레이와 시미엔 또는 이들에 버금가는 선수들 누구든, 그 비용이 싸지는 않을 것'이라며 '토론토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구단주와 페이롤 관련 회의를 끊임없이 가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토론토의 올해 40인 로스터 페이롤은 1억5000만달러였다. 내년에도 비슷하거나 조금 늘릴 수 있는 형편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회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면서 구단들도 관중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토론토의 경우 내년 시즌에는 홈인 로저스센터에서 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샤피로 사장은 "내가 보고받은 모든 지표는 꾸준하면서도 두터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그라운드에서 우리의 실력을 계속해서 높인다면 계획대로 페이롤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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