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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당연히 명예의 전당 올라야지" '빅파피' 오티스의 지원사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10-19 13:58 | 최종수정 2021-10-19 17:51


배리 본즈.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 1위(762개) 배리 본즈. 왕년엔 '야구의 신'으로까지 불렸지만, 이젠 약물 논란에 얼룩진 이름이다.

40(홈런)-40(도루)부터 단일 시즌 최다 홈런(73개), 통산 최다 홈런까지 거머쥔 본즈는 2007년 은퇴했다. 현역 시절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지만, 2013년부터 진행된 명예의전당(Hall of Fame, Hof) 도전에선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2021년 투표에서도 본즈는 61.8%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긴 역사 속에서도 No.1 투수로 올라설만한 커리어를 지닌 로저 클레멘스 또한 61.6%를 기록, 입성에 실패했다. 그 결과 올해는 헌액자가 아무도 없었다. 데릭 지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로 축제 분위기였던 지난번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두 선수 모두 미국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한 약물 스캔들의 주인공이다. 매년 조금씩 투표율이 오르긴 했지만, 60% 안팎에서 정체됐다.

TMZ스포츠는 최근 "본즈는 최고의 선수다. 꼭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데이비드 오티스의 코멘트를 전했다. 오티스는 현역 시절 '빅 파피'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전드다. 은퇴 시즌에는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처럼 '은퇴 투어'까지 돌았다.

다가오는 2022년은 지난 2007년 은퇴한 본즈와 클레멘스의 마지막 도전이다. HoF 규정상 은퇴 후 5년 뒤부터 투표가 진행되며, 기준 투표율(5%) 이상을 기록한다는 전제 하에 10년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 안에 오르지 못하면 후보 자격을 잃는다. 두 사람은 초반 30%에서 올해 60%대 이상까지 득표율을 끌어올렸지만, 헌액 기준인 75%를 맞추기엔 버거워보인다.


데이비드 오티즈. AP연합뉴스
올해는 오티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첫 도전'이기도 하다. 역시 레전드로 남기에 충분한 업적을 쌓았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리그 MVP만 3차례 수상하는 등 왕년의 메이저리그 아이콘이었다. 불행하게도 오티스와 로드리게스도 약물 논란의 최전선에 있다. 때문에 이번 발언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는 오티스가 자신의 수상 가능성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본즈와 클레멘스의 입성이 만약 실패할 경우 오티스-로드리게스 역시 헌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약물 시대' 모든 레전드를 인정하지 않는 기자도 있다.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과거 '약물 시대 모든 선수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며 그렉 매덕스에게 투표하지 않은 투표지를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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