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타격왕 밀어주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틀 간 4안타를 친 서호철은 타율 3할8푼8리를 기록하며 김주현(롯데·타율 0.386)을 제치고 퓨처스 타격왕이 됐다.
문제는 이후 불거졌다. 서호철이 번트 안타를 친 과정에서 KIA 수비가 도와줬다는 제보가 나왔다. 당시 수비 위치 등이 평소와는 달랐는 설명이다.
김주현이 KIA 포수에세 '안타를 맞지 말아달라'고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롯데 구단은 "메시지를 보낸 건 잘못이 맞다. 관련 내용에 대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고 경위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IA 김호령이 김주현에게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보낸 문자 내용이 밝혀졌다. 또한 당시 3루수를 봤던 강경학도 타격왕 밀어주기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화를 한 사실이 나왔다.
KIA 구단은 20일 함평에서 김호령 강경학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KIA는 "롯데 선수가 당 구단 소속 포수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선수(포수1명, 야수1명)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롯데 선수가 상무와의 경기 전후 당 구단 선수 3명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요청 3명, 경기 후 연락 3명 등 총 6명) 당 구단은 현재까지 파악된 문자 등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호령 선수 등의 코멘트에 대해서는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20일 면담을 진행했다"람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문자는 김호령이 롯데 선수가 "번트 안타에 대해 여러 군데서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이틀 연속 번트 안타가 나와 롯데 선수 말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위로 차원에서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치왕 감독이 KIA를 방문해 이야기 했다는 첫 타석 번트 등'에 대한 발언은 김호령 본인이 들은 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서호철 선수가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성공하자 당 구단 더그아웃에서 코치들이 "첫 타석에서 번트를 성공했으니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노리고, 실패하면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번트를 댈 수 있겠다"는 대화를 듣고 오해해 한 말로 밝혀졌다. 당 구단은 KBO의 조사에 한 점 의혹 없이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