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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선이 해줘야 하는데…."
좀처럼 뚫리지 않는 '타격혈'에 이강철 감독은 깜짝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포수 장성우를 데뷔 첫 2번타자로 배치했다.
고민의 흔적이 있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KT는 KIA 투수진을 상대로 4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홈을 밟은 주자는 없었다. 결국 3연패와 마주했다.
연패에 결국 부담을 잔뜩 안은 채 삼성 라이온즈와 선두 쟁탈전을 펼치게 됐다. KT는 22일과 23일 대구에서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136경기를 치른 선두 KT는 73승 8무 55패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은 138경기를 치러 73승 8무 57패의 성적을 남겼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차다. 2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서 KT는 지난 8월 13일 이후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 감독은 KIA전 승리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경기 차로 벌린 채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과의 1승 1패를 기록하면 2경기 차를 유지하는 만큼, 삼성이 남은 4경기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이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1경기 차로 붙은 만큼 삼성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시즌 막바지까지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 감독은 "이렇게 힘든 순위 싸움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이 과정을 통해서 선수들이 지금의 경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이런 순위 경쟁의 과정을 겪기가 힘들다. 개개인이 모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결과는 어쨌든 나오게 돼있다. 순위 싸움을 경험해보고, 결과까지 잘 나오면 좋은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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