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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0세의 베테랑이 죽어라고 뛰었다. 굳이 뛰지 않아도 됐겠지만 그는 동점을 향해 끝까지 뛰었다. 그렇게 만든 동점. 그게 KT 타선을 깨웠고, 승리로 만들었다.
유한준은 8회말 솔로포를 쏘아올려 쐐기점까지 뽑았다. 자신의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 팀에 필요한 순간 터졌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 승리로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가 되며 창단 첫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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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만 40세의 나이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를 하는 것은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특히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졌을 땐 부상의 위험이 더 크다. 그래서 올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유한준의 달리기가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유한준은 "솔직한 얘기로 부상이 염려되기는 한다. 지금 다치면 큰 경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게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는데…. 올해 개인적으로 (FA)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팀이 1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 나 혼자 부상을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그냥 하늘에 맡기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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