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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탈락 직감했지만.. 다저스 상남자들 '마지막 불꽃' 비하인드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1-10-27 17:12 | 최종수정 2021-10-28 04:59


다저스 테일러가 22일 NLCS 5차전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도는 모습이다. LA다저스 공식 SNS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탈락한 LA 다저스 선수들이 패배에도 불구하고 쿨한 소감을 남겼다. 이들은 이미 5차전을 앞두고 탈락을 직감했으나 끝까지 투혼을 불태웠다.

'LA타임즈'는 27일 '다저스가 2연패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지쳤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워커 뷸러, 무키 베츠, 켄리 잰슨 증 주요 선수들의 후기를 전했다. 이들은 아쉬움보다 후련한 마음을 나타내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다저스 선수들은 5차전에 들어가며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5차전을 기어코 승리하며 시리즈를 6차전까지 연장했다.

결국 2승 4패로 탈락했다. 다저스 간판 외야수 무키 베츠는 "전혀 실망하지 않는다. 이것이 야구다. 일부는 이겼지만 또 일부는 졌다. 우리는 애틀란타보다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애틀란타가 플레이를 잘했다"고 돌아봤다. 베츠는 "사실 우리는 부상이 많았다. 그게 가장 중요했다. 선발이 있어야 했다. 분명히 5차전은 슈어저가 던지기로 돼 있었다.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물론 이것은 핑계가 될 수 없다"고 회상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우승 청부사'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슈어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 선발 2회, 구원 1회 등 너무 많은 체력을 쏟았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4⅓이닝을 투구한 뒤 피로가 회복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결국 5차전을 '불펜 데이'로 버텼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섰던 다저스는 안방에서 5차전을 펼쳤다. 조 켈리,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브루스더 그라테롤, 블레이크 트라이넨, 코리 크네블, 켄리 잰슨이 이어 던졌다. 크리스 테일러가 5타수 4안타 3홈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1-2로 이겼다. 시리즈는 2승 4패였지만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5차전에서는 그래도 2승을 거둬 홈팬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했다.

3차전 선발이었던 뷸러는 3일 쉬고 6차전에 또 나왔다. 뷸러가 4이닝 4실점 물러나며 다저스는 2021년 마지막 경기를 2-4 패배로 마쳤다. 뷸러는 "이것이 플레이오프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동물이 돼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플레이오프고 우리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 앞으로는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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