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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만화 같은 이도류를 선보인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향한 동료들의 경의가 눈부시다. 선수들이 뽑은 2021시즌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시즌 아쉽게 홈런왕은 놓쳤지만, 투수로 23경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0득점 25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화제성 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겸비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미 그 존재감은 팀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넘어섰다. 100이닝-100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은 베이브 루스도 못한 MLB 역사상 최초의 위업이다.
에인절스는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의 부상 등이 겹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타니는 한해의 풍성한 수확을 거둬들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MLB 커미셔너 특별상(역사적 공헌상)이다. 리그 전체에 영향력을 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1998년 신설 이해 16명밖에 받지 못했다. 마땅한 수상자가 없으면 건너뛰기 때문. 오타니는 2014년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와 스포츠 캐스터 빈 스컬리의 공동 수상 이후 7년만에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플레이어스 초이스 선정 올해의 선수마저 거머쥐면서 오타니의 MVP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MLB 사무국은 오는 11월 12일 양대리그 MVP를 동시 발표한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할 경우 2001년 신인상과 MVP를 동시 수상했던 스즈키 이치로 이후 동양인으로는 두번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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