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하루에 2경기를 뛰는 것은 분명히 체력적으로 힘들다. 아무리 정신력을 강조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잘 할 수가 없다.
아무리 뛰고 싶어도 힘들면 2차전에 나갈 수 없는 노릇. 그래서 1차전 선발로 나왔던 고영표의 호투가 반가웠다. 고영표가 수비 시간을 줄여주면서 KT 선수들이 2차전에도 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줬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전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낸 것에 대해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 점을 강조했다. "오늘은 말 안해도 몸이 아프지 않다면 2차전도 뛰지 않겠냐"고 한 이 감독은 "2차전을 생각한다면 1차전에 제구 좋은 투수를 쓰는게 좋다. 그래야 선수들이 덜 피곤한 상태에서 2차전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고영표는 1회초에 단 7개의 공만 던지며 3분만에 끝내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초를 4분, 3회초를 7분만에 마친 고영표는 4회초엔 위기를 맞으면서 13분을 수비했었다. 이후 5,6회를 각각 6분으로 끊어내더니 7회초를 단 3분만에 마치면서 수비시간을 줄였다. 8회초가 가장 길었다.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고, 김재윤으로 교체된 시간까지 총 14분이 소요됐다. 총 고영표가 던지는 동안 수비 시간은 56분이었다. 이후 김재윤도 짧게 던지면서 수비 시간을 줄여줬다.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했을 때 양의지와 알테어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데 4분으로 끝냈고, 이어 9회초도 단 4분만에 3아웃을 잡아냈었다.
고영표의 호투에 선수들이 2차전서 화답했다. 1-2로 뒤진 7회말 유한준의 안타와 장성우의 2루타, 박경수의 안타로 단숨에 3-2로 역전을 했다. 베테랑들이 2경기 연속 뛰었음에도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유한준은 4-2로 앞선 8회말 쐐기 솔로포까지 쳤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