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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트윈스 홍창기가 역대 단일시즌 출루 2위에 올라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전 류지현 감독은 "우리에겐 홍창기가 있다.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리드오프"라며 홍창기 이후의 공격 연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현대야구는 '강한 2번'을 쓰면서 노아웃에 주자가 나가도 번트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있다. 그래서 시즌초엔 라모스 2번도 해봤고, 김현수 2번도 썼다. 하지만 계획처럼 잘 되지 않았다. 여러가지 데이터를 참고했고, 결국 출루한 홍창기를 2번에서 어떻게 (기회를)연결시키냐에 따라 우리팀의 득점력과 승률이 달라지더라.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는 각팀 에이스들을 만나고, 평소와는 다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서건창 2번, 김현수 3번이 가장 안정적인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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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는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LG에게 3점째를 안기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홍창기는 올시즌 296출루를 기록, 2015년 테임즈(전 NC다이노스)와 더불어 KBO리그 역사상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홍창기 위에는 2016년 김태균(310출루) 뿐이다.
홍창기는 수비에서도 9회말 마차도의 결정적인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홍창기는 '어떻게 그렇게 출루를 잘하나'라는 질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자 매타석 집중할 뿐"이라며 멋적게 웃었다.
"역대 출루 2위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다. 결과가 안 좋을까봐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최대한 편하게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내가 1회부터 나가면 확실히 우리 팀이 점수를 낼 확률이 높다. 좀더 집중하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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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LG 선수들은 경기중에 삼성이나 KT 경기를 봤을까. 홍창기는 "일단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웃었다. 이어 "경기 끝나고 NC 하는 거 마지막만 보고왔다"면서 "모든 팀이 마지막까지 왔다. 이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작년은 내겐 첫 가을야구였다. 그래서 너무 잘하려고 하고,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올해는 좀더 편하게 임하려고 한다. 오늘밤도, 내일 경기도 평소와 똑같이 하겠다. 올시즌 투수들이 잘 던져줬는데 점수가 잘 나지 않아 타자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1~2점만 더 냈어도 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았나. 남은 경기, 타자들이 도와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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