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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련은 있었지만 실패는 없었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 그래서 흔들렸다. 시즌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다 잡았던 선두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지난 22일,23일 대구 2연전에서 아픔을 겪었다. 1위 탈환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단을 독려해 결국 끝까지 왔고, 마지막 1위 결정전에서 1대0 신승으로 우승 모자를 썼다. 절대 불리한 일정을 쿠에바스 승부수로 뒤집은 놀라운 결과.
천신만고 끝 우승이 값진 이유는 경험치를 늘린 한 뼘 더 성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멋진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감독은 우승 확정 후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구단 프런트 팬 그리고 선수가 팀 KT가 되어 이룩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오늘 선발 쿠에바스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 힘들었을텐데 팀을 위해 희생하며, 7이닝 동안 한타자, 한이닝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박시영, 김재윤 선수도 접전 상황에서 완벽히 막아줬고, 장성우의 투수 리드도 큰 역할을 했다"고 영봉승을 이끈 투수들을 칭찬했다.
또한 "타선에서는 KT전에 강한 상대 선발을 상대로 한번에 찬스에서 강백호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최고참 유한준을 포함해 박경수, 황재균 등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이 잘 이끌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우승을 위한 지원을 해준 구단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구현모 대표님과 남상봉 사장님,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새로운 구단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막내 구단에서 최강 팀으로 우뚝 선 KT위즈. 통합의 리더십, 이강철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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