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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첫 테이프는 '1999년생' 동갑내기…키움 안우진-두산 곽 빈 격돌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10-31 03:06 | 최종수정 2021-10-31 04:50


두산 곽 빈-키움 안우진(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젊은 피'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11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시즌 마지막날이 돼서야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종전에서 두산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해 4위 자리를 지켰다. 6위 키움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0.5경기 차 앞서있던 5위 SSG 랜더스가 KT 위즈에게 패배하면서 키움이 5위로 올라서면서 가을야구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안우진(22)을, 두산은 곽 빈(22)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999년생 동갑내기다.

안우진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바지 원정 숙소 이탈 후 외부인과 술자리로 KBO로부터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복귀 후 등판한 6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31로 위력을 뽐냈다.

두산을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12⅔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두산은 곽 빈이 선발로 나선다. 곽 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9월 한 달 동안 27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10월 중순 들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28일 SSG전에서 5이닝 3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포스트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으로서는 곽 빈의 호투가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 듀오 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토종 투수로만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와일드카드 1차전을 잡아야 그나마 최원준-곽 빈-김민규로 이뤄진 선발 투수진을 수월하게 돌릴 수 있게 된다.


김 감독은 "미란다에 대한 특별한 보고는 없다"라며 "나갈 수 있는 선수가 곽 빈밖에 더 있나"라는 말로 선발 투수 줄부상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팀이 모두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승을 먼저 거둬야 하는 가운데 4위 팀은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있다. 5위 팀은 2연승을 거둬야 한다. 패배 혹은 무승부일 경우 탈락하게 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타선은 수비 중심으로 짤 생각이다. 시즌 막판 라인업이 최상의 라인업인거 같다. 전담 포수를 제외한 라인업은 수비 위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막판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로 최선을 하겠다. 집중력 있고 끈끈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어떤 상황이 와도 똘똘 뭉쳐서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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