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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까스로 살려낸 추격 불씨. 그러나 찬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끼얹어졌다.
두산은 병살타와 주루사 등으로 무기력하게 점수를 내지 못했던 가운데 6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상대 실책 덕을 봤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친 3루수 땅볼이 김민성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박건우는 2루까지 밟았다. 이후 김재환의 적시타가 나왔고, 두산은 두 점 차로 추격했다.
LG는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투수 글러브 맞고 유격수 쪽으로 굴절됐다. 타구가 느려지면서 주자를 잡기에는 역부족. 그러나 김재호가 공을 놓쳤고, 2루에서 3루로 향했던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결국 다시 3점 차.
김재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만 85경기에 나온 베테랑 중에 베테랑. 그동안 실책은 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86번째 가을야구에서 나온 실책은 그 어느때보다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어렵게 좁힌 점수 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두산은 무너졌다. 채은성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유강남의 볼넷 이후 문보경 김민성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후 문성주의 타구가 좌익수 김재환의 아쉬운 수비에 2타점 2루타가 됐고, LG는 7회에만 5점을 몰아쳤다.
두산은 7회와 8회 두 점을 따라갔지만, 결국 추격에 실패. 7일 열리는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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