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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광현아 함께 뛰자' 추신수의 KBO 잔류, 김광현에 달렸다? "11월 안에 결정"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11-06 12:04


인터뷰에 임한 추신수. 김영록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광현아, 함께 뛰자!"

추신수(39)는 내년에도 SSG 랜더스에서 뛸까. 추신수가 밝힌 가장 중요한 이슈는 팔꿈치의 상태다. 하지만 김광현(33)의 결정도 추신수의 잔류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추신수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광현에 대한 질문에 "오면 (우리 팀에)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 투수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같이 뛰고 싶다는 얘기 안하냐'고 묻자 "내가 말하고 싶다. 광현아 같이 뛰고 싶다"며 웃었다.

"물어봤는데 웃고 넘기더라. 나도 그 웃음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메이저 오퍼도 들어봐야하고. 개인적으론 왔으면 좋겠다. 난 야수다 보니 투수 쪽에는 신경을 잘 못 쓴다. 아마 광현이가 오면 그런 부분도 채워지지 않을까. 승부사 기질이 정말 강한 친구니까. 물론 선택은 (김광현)본인이 하는 거다. 스스로에게 도움될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김광현. AP연합뉴스
추신수는 KBO 잔류 여부에 대해 "나도 궁금한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팀과는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번에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젊은 나이에 은퇴하지 않았나. 11월 안에는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추신수의 부상 부위는 팔꿈치 인대다. 2007년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다시 재발했다. 추신수는 "외야 수비 나가도 20~30m밖에 못 던졌다. 상대 선수들이 그걸 알곤 막 뛰더라"며 잠시 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KBO리그 두산과 SSG 경기. 1회말 무사 1, 2루 추신수가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0.22/
그는 "일단 미국 가자마자 바로 의사를 만나보고 결정하겠다. 빠르면 다음주가 될 수도 있고, 늦어도 11월 안에는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록이란 건 팀을 위해서 하나라도 더 하려다보면 어느순간 쌓이는 거다. 솔직히 내가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와서 짜증이나 화를 낸 기억이 많은 한 해다. 그래도 어느 순간 보니 20(홈런)-20(도루)이더라. 내년에 다시 한국에서 뛰게 되면 30-30에 도전해보겠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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