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플레이오프를 준비중인 삼성.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 승자는 9일부터 대구에서 시작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늘어진 정규 시즌 일정 탓에 3전2선승제 단축 시리즈로 치러진다.
양 팀 팬들 만큼 관심 있게 준PO 2차전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봤을 삼성 팬들이다.
전력의 유출 여부가 다르긴 하지만 두 팀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정 팀이 2연승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LG의 2차전 승리를 내심 바랐던 이유다.
두산이 만약 2차전까지 이겨 2연승으로 단숨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뻔 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두산은 특유의 '가을 DNA'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특히 야수들 하나하나가 단기전 야구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알고 플레이 한다.
2차전 마저 이겼다면 두산은 6,7,8일 사흘 간의 휴식 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키움전 2경기와 LG전 2경기로 소모된 마운드를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절정의 타격감에 지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하고 나설 가을의 팀 두산은 선발진이 강한 삼성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시리즈 연승의 바람까지 탔을 가을의 팀의 기세는 그 어느 팀도 막기 힘들다.
게다가 아직 불투명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빠져 있는 에이스 미란다가 회복해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
두 팀의 총력전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LG는 임찬규, 두산은 김민규를 앞세워 자웅을 겨룬다. 내일이 없는 경기라 양 팀은 선발이 조금만 흔들려도 불펜 필승조가 총동원 될 전망.
투수 뿐 아니라 피로도가 높은 초집중 속 긴 시간 경기를 치른 야수들의 피로감도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전쟁 같은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을 거치고 올라올 LG나 두산으로선 단 하루 쉬는 날 대구로 이동해 만나게 될 '풀 충전' 삼성과의 일전이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양 팀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언급하며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는 "LG는 투수력이 좋은 팀이다. 선발에 이어 중간도 짧게 짧게 이닝을 잘 넘기는 팀이라 득점력에 대한 고민이 있다. 두산은 타선의 경험과 연결성이 좋기 때문에 디펜스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