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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 선수들이 없어도 야구는 해야한다."
박세혁은 "어차피 야구는 해야한다. 그 선수들이 빠진다고 불확실하게 된 것이 있지만, 지금의 선수들이 있어서 우리팀의 상위권에 있다. 포수는 투수를 믿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약한 건 사실이지만, 그걸로 인해서 경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싫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친 후배들의 모습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세혁은 "공 자체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빨리 체력이 떨어지는 면은 있다"라며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투수를 이끌려고 한다. 투수가 기분이 좋으면 잘 던지게 된다. 그런 부분을 알아서 케어하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세혁은 이어 "그동안 선취점을 낸 팀이 이겼다. 최대한 선취점을 주지 안 주도록 1회부터 3회까지 (김)민규를 잘 이끌어가려고 한다. 또 3회를 잘 막으면 4회, 5회도 던질 수 있다. 한 타자 한 타자 잘 하다보면 상대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해 오재일 최주환을 비롯해 내부 FA 유출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박세혁은 "팀 색깔인 거 같다. 한 선수가 빠진다고 티 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빠져도 그 자리를 잘 채워줘서 지금까지 올라온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 박세혁은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96경기 타율 2할1푼9리로 다소 부진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 7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7타수 3안타로 감각을 이어갔다.
박세혁은 "후반기 끝나기 전에 감이 좋아져서 유지하려고 한다"라며 "단기전은 투수와의 싸움이다. 하위 타선이니 살아나가려고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혁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경기를 해서 힘든 면이 있다. 그래도 팬들이 많이 오면서 집중력이 달라졌다. 단기전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 성취감이 있다. 오늘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선수들도 으샤으샤 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세혁은 "2019년 이후 세리머니는 정해진 건 없다. 마음 속에서 기뻐서 나오고 있다. 뭉치면 좋은 세리머니가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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