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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07년에 한번 토미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만약 이번에 받으면 2번째다.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번주 안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
6일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추신수는 "흥도 안 나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마지막에 30%라도 들어오니 좀 야구하는 기분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소속팀 SSG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경쟁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가 진행중인 포스트시즌은 결과만 확인한다고. 그는 "미련도 남고, 후회가 있는 아쉬운 시즌이다. 그래도 5선발이 모두 부상에 시달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잘했다고 박수쳐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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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년 시즌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가 없다. 추신수는 "나도 모른다. 미국 가서 의사, 가족들과 상의해봐야한다"며 웃었다. 그 결정은 11월 안에 내려질 예정이다.
최근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3개나 있고, 추신수는 없다. 그는 "그래서 나도 아직 선수 생활에 미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팀과는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2할6푼5리)과 출루율(0.409)에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4할 출루율에 100볼넷 했으니 '아직 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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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은 올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이 끝났다. MLB 팀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SSG 역시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내가 '같이 뛰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 투수들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김)광현이와 만났을 때 물어본 적도 있다. 웃고 넘기더라. 나도 그 웃음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나야 왔으면 좋겠지만, 메이저 오퍼 듣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내가 20년만에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도 뛰게 되면, 30(홈런)-30(도루)에 도전해보겠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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