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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인터뷰]정수빈 슈퍼캐치에 멍때린 이영하 "뭐가 쓱 지나가더니 아웃"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11-07 18:36 | 최종수정 2021-11-07 23:10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두산의 준PO 3차전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영하가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1.0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3차전 승리의 키로 본 것은 이영하였다. 1회 선발 김민규가 불안한 피칭을 하자 김 감독은 2회부터 곧바로 이영하를 투입했고, 이영하가 막는 사이 두산 타선이 무려 9점을 뽑아 승리할 수 있었다. 초반 싸움, 선취점을 중요하게 생각한 김 감독의 게임 플랜을 100% 따라줬다.

이영하는 와일드카드 2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PS 3승 중 2승이 이영하의 것이다. 4이닝 2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끈 이영하는 데일리 MVP에 뽑혔다.

-2회에 등판했는데.

▶미리 듣고 준비하고 있어서 힘든 점은 없었다. 긴 이닝 던지는데 세혁이 형이 잘해주고 뒤에 형들이 잘 잡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2회 구본혁 타구를 정수빈이 잡았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안타네' 했는데 멍했다. 머가 쓱 지나가서 아웃되니까. 기분도 좋았다. 그런 수비 나오면 투수는 이닝을 빨리 끝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LG 구본혁의 플라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1.07/
-불펜으로 가서 좋아졌는데.

▶계기가 필요했는데 불펜 전환이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 선수 입장에서 분위기도 타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


-시즌 중에 힘들다고 말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계속 열심히만 한다는 생각이다. 선발에서 내가 잘했으면 와일드카드, 준PO를 안했을 수도 있으니까…. 계속 그런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5회말에 크게 앞섰는데도 마운드에 올라서 던졌는데.

▶처음에 3이닝 정도 예상했다가 4이닝을 던졌다. 5회말에도 던지기로 돼 있었는데 5회초에 점수가 많이 나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

-외국인 투수가 없는데도 PO까지 올라갔는데.

▶투수들이 초반에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타자들이 점수 뽑아서 리드 지키려는 것이 잘됐다. 와일드카드 때부터 초반에 형들이 점수 많이 내주면서 어린 선발들, 불펜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게 잘 맞는 거 같다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하게 됐는데.

▶삼성과도 비슷할 거 같다. 투수들은 다른 팀과 했던 것과 똑같이 초반에 버텨주고, 야수들 점수 뽑을 때까지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하면 우리도 한방이 있어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재일과 상대하는데.

▶난 뭐 똑같을 거 같다. 딱히 더 세게 던지고 그럴 것 없다. 집중한다면 투수들이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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