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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을이면 어김없이 '정.가.영'은 날았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수빈에게 최대 6년 총액 56억원을 안겼다.
정규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다소 아쉬움을 삼켰던 정수빈은 포스트시즌에 만회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내비쳤다.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린 그는 2차전에서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1승1패로 맞선 3차전. 벼랑 끝 승부에서 정수빈이 또 한 번 팀을 이끌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선취점은 승리라는 공식이 이어졌다. 그만큼 첫 공격이 중요한 상황. 정수빈은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2루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았다.
3회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1로 앞선 4회 주자 1,3루에서 적시타를 날리면서 확실하게 분위기를 끌고 왔다.
쐐기타도 정수빈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6-1로 앞선 5회초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이후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홈을 밟아 두산은 10-1까지 점수를 벌렸다.
아울러 정수빈은 포스트시즌 5번째 3루타를 기록하며 정수근이 가지고 있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3루타 타이 기록도 세웠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가득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성 타구를 전매특허와 같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1-1로 맞선 2회말 1사에도 정수빈은 구본혁의 안타성 타구를 다시 한 번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안타를 지웠다. 정수빈의 폭격에 두산은 초반부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대구행 티켓을 따낸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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