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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탈삼진왕'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준비를 마쳤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어깨 상태도 좋지 않았지만, 미란다는 한국에 남아 함께 팀 훈련을 진행했다.
두산이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한 단계씩 올라가는 동안 재활에 매진했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마침내 공을 잡았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2승무패로 제압하면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3차전이 사라졌다. 두산은 자체 훈련을 통해 가볍게 몸을 풀고, 타격감을 정비했다.
미란다는 불펜 피칭을 했다.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과 변화구를 고루 섞었다.
중간 중간 높게 빠진 공도 있었지만, 불펜 포수 및 정재훈 투수 코치는 '나이스볼'을 외치면서 미란다의 투구에 반색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00%는 아닌데 상태는 좋아보였다. 엔트리에 넣으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아울러 김 감독은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쓰러지라고 했다"고 농담을 던지며 "의지가 강한데 꺾을 수 없다. 사실 거의 포기를 했는데, LG전 끝나고 트레이너파트에서 하프 피칭을 한다고 했다.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보직은 미정이다. 김 감독은 "선발, 중간은 아직이다. 한 차례 피칭을 하고 결정하려고 한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언제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세 번째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상태가 좋고 본인이 괜찮으면 더 일찍 갈 수도 있다. 아니면 더 늦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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