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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투수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서산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김기중은 당시를 돌아보며 "앞선 몇 경기에서도 그런 상황이 반복됐는데, 내가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면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 자신에게 많이 아쉬워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1군에서 지내며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에 대한 책임감이 나도 모르게 커진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기중은 1군 15경기 53⅔이닝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볼때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었지만, 선발난에 시달리는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가능성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서 마무리캠프를 출발한 김기중은 16일부터 퓨처스(2군)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기중은 "마무리캠프가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시즌이 끝났다고 해서 마냥 놀면 안된다는 생각이 컸다"며 "올해 잘 된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싶다. 안된 부분도 생각하면서 보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에선 스스로 준비를 하고, 부상을 피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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