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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오면 일단 1루는 맡겨둔 모양새다. 강백호(KT)의 출루 행진에 김태형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적장으로서는 골치가 아플 따름.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강백호 이야기에 "나도 못 나가게 하고 싶은데 내보내는 걸 어쩌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 감독은 이어 "최고의 타자가 나가는 것"이라며 강백호의 실력에 감탄한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931의 성적을 남기면서 기량을 뽐냈다.
김 감독은 사실상 강백호를 막기 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최대한 강백호 앞에 주자를 내면 안 된다"라며 "강백호를 막기 보다는 그게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매서운 강백호의 타격과 달리 두산은 전체적으로 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은 한국시리즈 타율 2할1푼9리에 머무르며 결국 준우승을 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팀 타율 3할8푼을 기록했던 두산이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2할4푼2리에 그쳤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강승호 등 일부에서 타격이 집중되고 있어 득점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작년보다는 올해가 조금 더 안 좋다고 볼 수 있다. 작년 베스트 멤버와 올해 베스트 멤버 무게감이나 체력적인 부분 모두 떨어진다. 지쳤다는 말보다는 피로도가 많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까지 올 거라고 생각을 못한 거 같다. 올인한 거 같다"고 웃으며 "지친 것보다 정신적 피로도가 많이 있다. 경기를 리드 할 때는 괜찮은데 끌려가면 어려워진다"는 말로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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