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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쿠에바스가 잘 던지니 얼굴이 안 좋더라."
KT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면서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본인도 생각이 있지 않겠나"라며 "쿠에바스가 잘 던지니 얼굴이 안 좋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쿠에바스가 에이스로 올라섰으니 데스파이네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더 집중해서 던지지 않겠냐는 뜻.
데스파이네는 17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5⅔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특히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의 쿠바 에이스 맞대결이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미란다도 5이닝 5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데스파이네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6회말 두 번째 위기에서 데스파이네는 교체됐다. 1번 정수빈에게 안타, 3번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가 되자 이 감독이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두산 4번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왼손 조현우를 올렸다. 조현우가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데스파이네는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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