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로 입단 19년 뒤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 주인공이 된 KT 박경수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1-11-19 06:10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들이 선배 박경수를 뜨겁게 반기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38살 백전노장 내야수 박경수는 프로 입단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무대에 올라 주인공이 되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펼쳐진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 할 수 있는 상황. KT 박경수는 그라운드가 아닌 더그아웃에 앉아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했다.


KS 3차전 수비 과정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KT 박경수가 그라운드가 아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KS 3차전 0대0. 5회초 두산 선발 미란다를 상대로 결승 솔로포 날렸던 박경수는 8회말 대타 안재석의 뜬공을 잡으려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향했다. 검진 결과 박경수의 4차전 출전은 불가했다.
KS 3차전 8회말 무사 1루 두산 대타 안재석의 뜬 공을 잡다 놓친 2루수 박경수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박경수. 고척=최문영 기자
목발을 짚어야 할 정도로 박경수의 종아리 상태는 안 좋았다. 1회부터 9회까지 더그아웃에 앉아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박경수는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1루수 강백호가 처리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2015년 FA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올 시즌까지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성적 외적으로도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였다.

창단 첫 우승의 순간 후배들은 팀을 위해 헌신한 선배 박경수를 뜨겁게 반겼다.

팀 내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들어선 박경수는 짚고 있던 목발을 집어 던진 뒤 선수들의 품에 안겨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로 향했다. 고척=박재만 기자

짚고 있던 목발을 짚어던지고 후배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KT 박경수. 고척=박재만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박경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가을 야구와 인연이 없었던 박경수는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하며 올 시즌을 의미 있게 끝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박경수가 포즈 취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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