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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든 팀의 방출 통보. 아쉬운 마음도 컸지만, 여전히 자신감은 가득했다.
그러나 1군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빠른 공은 있었지만,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첫 1군 등판은 지난해 이뤄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조금씩 제구에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1군에서 어느정도 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시 2군행. 결국 올 시즌 종료 후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으로서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빠른 공도 빠른 공이지만, 누구보다 성실한 훈련 태도를 가지고 있어 이동원이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잘 알고 있었다.
19일 오전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이동원은 "아쉬우면서도 어느정도 예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이동원은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 출장에 그쳤다. 팔꿈치에 통증이 있어서 재활을 거쳤다.
이동원은 "지금은 피칭도 하면서 아무 문제 없다. 60~70개 정도 던지고 있다"라며 "구속을 정확하게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150km 이상은 충분히 나오는 거 같더라"라고 밝혔다.
비록 팀을 떠나게 됐지만, 이동원에게 두산은 프로 첫 시작인 만큼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동원은 "두산은 나에게 프로로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해준 팀"이라며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새로운 팀을 찾는 각오도 전했다. 이동원은 짧고 굵게 말했다. "아직 누구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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