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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1시즌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데 팀을 위해 미국으로 가지 않고 남아 꿋꿋하게 공을 뿌려 화제가 된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바로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였다.
지난해에도 굳건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30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통산 42승을 거둬 이미 LG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을 세운 켈리는 올해는 LG 외국인 최초의 50승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해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에 강한 아쉬움을 말했다. 지난시즌을 돌아봐 달라고 하자 팀 얘기 뿐이었다. "우리가 원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돼 아쉬움이 많았다"는 켈리는 "팀이 전보다 더 강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2022시즌에는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바칠 생각이다"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염원을 밝혔다.
켈리는 3년간 나갔던 포스트시즌에서 팀이 모두 승리한 빅게임 투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5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4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 1.78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4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던졌음은 물론이다.
켈리는 "큰 무대가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흥분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좀 더 높은 집중력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팀내 기대되는 유망주로 임준형을 꼽았다. 임준형은 시즌 막판 선발로 나섰고, 마지막 등판이자 4번째 선발이었던 10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켈리는 "우리팀에 정말 젊고 포텐셜이 좋은 투수들이 많다"면서 "한명만 꼽자면 시즌 막판 멋진 투구를 보여준 임준형이 많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당연히 올시즌 목표는 우승. 켈리는 "2022시즌에는 한국시리즈라 우승이라는 기회를 꼭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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