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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추신수(40)가 지난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눈여겨 볼 만한 기록도 있다. 지난해 추신수의 wRC+(조정 득점 창출력·이하 스탯티즈 기준)는 137.4로 리그 전체 10위였다. 이정후(키움·165.8), 강백호(KT·165.5), 양의지(NC·165.4), 최 정(SSG·155.9) 등 리그 톱클래스 타자들 속에 이름을 올렸다. 마흔 줄의 나이에도 타석에서 존재감을 뿜어냈다. 수 년전부터 에이징커브가 거론되는 동갑내기 이대호(롯데)의 지난해 wRC+가 111.3이었던 점과 비교해보면 추신수의 활약상은 높은 평가를 내릴 만했다.
추신수의 진가는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동료, 후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빅리그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때론 '카운셀러'가 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팀 메이트들이 먼저 나서 동행을 염원할 정도로 한 시즌 만에 팀 리더로 거듭났다. 경기 외적으로도 연봉의 절반 가량인 10억원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선행을 펼치면서 '빅리거의 클래스'를 증명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미국으로 건너가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재활 단계를 거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대표팀 합류를 고사한 채 지명 타자 역할을 소화했다. 올해는 보다 완벽한 몸으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커 보인다. 시즌 초반 변화구 공략에 고전하다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탔던 타격 페이스, 팔꿈치 상태,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 시즌 활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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