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룬 쌍둥이 형제가 모교를 떠나며 뜻깊은 선행을 실천했다.
SSG 랜더스 윤태현과 두산 베어스 윤태호는 4일 모교 인천고 야구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윤태현은 1차 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고, 윤태호는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됐다. 두 선수는 부모님과 상의 하에 모교에 기부를 결정했다.
윤태현은 "이재원 선배님을 비롯해 최근 SSG에 입단한 백승건 선배님 모두 모교를 위해 기부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며 "나 역시 학교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 작지만 앞으로도 후배들이 모교를 위해 기부하는 문화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 형제를 위해 지도해주신 계기범 감독님을 비롯해 임진수, 송현우, 임도현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 형제가 프로에 가서도 모교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태현 부모님도 SSG 구단을 통해 "학교에서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잘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과 후배들 모두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되어 더 많은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