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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9일 부산의 최저 기온은 아직 영하 2도. 하지만 겨울의 한가운데서 봄이 조금씩 움트고 있다.
피터스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수다. 외야를 넓히고 펜스를 높이며 새단장한 사직구장에 맞춰 마차도 대신 영입됐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갖췄다. 타격에서도 파워만큼은 인정받았다. 지난해 70경기 220타석을 소화하며 무려 13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2할을 밑돈 타율이 관건이다. 마이너 시절부터 컨택에 약점을 지적받은 선수다. 하지만 나이도 젊고, 수비와 파워를 인정받는 선수가 컨택까지 좋다면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 얼마나 자신의 힘을 살려 넓어진 사직구장의 담장을 넘기고, 타석에서 위압감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 타자는 투수 대비 리그 적응이 필요하지만, 서튼 감독은 타자 출신인데다 선수를 믿고 기다려주는 스타일이다.
무엇보다 트리플A 시절부터 꾸준히 선발로 뛴 선수라는 점에서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하며 6승4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고, 빅리그에서도 9경기 중 8경기가 선발이었다.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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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상 여파로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8로 부진했던 게 우려되는 부분.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한 비자 발급 지연과 자가격리에 따른 훈련 부족을 감안하면 올해는 기대할만하다. 리그 특성상 직구가 힘을 발휘한다면 오히려 반스보다 나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올해 롯데는 기존의 래리 서튼 감독-라이언 롱 타격코치 외에도 리키 메인홀드 투수총괄, 제럴드 레이어드 배터리코치를 잇따라 영입하며 화려한 외국인 코치진을 갖췄다. 서튼 감독은 이미 입국, 자가격리를 소화하며 캠프 시작을 준비중이다. 최근 영입이 발표된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도 20일 입국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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