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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발야구가 강한 팀은 아니다.
뛰는 선수가 별로 없으니 상대 투수가 1루주자를 신경쓸 일이 별로 없었다. 그만큼 투수들이 타자에 집중할 수가 있었고, 그 결과는 LG에겐 나빴다.
도루는 양날의 검이다. 희생번트 없이 주자가 스스로 득점권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실패했을 땐 찬스가 그냥 날아가는 것이니 팀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LG에 도루왕 박해민이 왔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던 박해민은 2019시즌(24개)를 제외하면 매년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6개의 도루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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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득점권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LG는 지난해 득점권 타석수가 1574번으로 전체 7위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도 2할5푼2리로 9위에 머물렀다. 기회도 적었고, 그 기회를 잘 살리지도 못했으니 654득점으로 8위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박해민의 도루 노하우가 LG 선수들에게 전수된다면 전체적인 도루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박해민의 가세가 LG 타격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일단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 자체로도 충분히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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