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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월급날이 돼야 실감이 날 것 같다(웃음).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데뷔 첫 해 퓨처스(2군)팀에서 출발했으나, 시즌 중반 1군에 콜업돼 47경기 38⅓이닝을 던져 5승4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보직에 낙점돼 34세이브(5승4패, 평균자책점 2.20)를 올리며 리그 3위 기록을 썼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젊은 투수에게 억대 연봉은 당연히 뒤따를 만한 찬사였다.
3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정해영은 억대 연봉 소감에 대해 "너무 좋다. 월급날이 돼야 실감이 날 듯 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첫 하프 피칭에 나선 정해영은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작년 (스프링캠프)을 돌아보면 공에 힘이 좀 더 붙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비시즌 간 웨이트 비중을 늘리는 등 운동량을 좀 더 많이 가져갔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멘탈과 더불어 체력적인 부담감을 느꼈다. 올 시즌엔 시즌 중에도 웨이트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카운트 싸움을 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려고 한다. 작년엔 한 번 무너질 때 계속 무너지는 감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구속도 올리고 싶지만, 직구의 힘을 더 키우고 싶다"고 보완점을 지적했다.
나날이 성장하는 정해영에 대한 기대감은 쑥쑥 자라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만족하지 않는 눈치다. 정해영은 "항상 같은 마음을 가지려 한다. 올해도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아직 (마무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안 다치고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3~5년 계속 꾸준하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두고는 "욕심내고 싶지만, 과하면 오버페이스가 나오고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다. 최대한 내 페이스대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세이브 1개, 한 경기라도 더 나서고 싶다. 큰 목표보다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함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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