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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의 새 단체협약(CBA)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CBA는 구단과 선수 사이의 고용 조건을 정하는 규약이다. 2016년에 합의한 내용이 2021년 만료됐다.
재계약 갱신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탱킹' 때문이다. 탱킹은 일정 기간 경쟁을 포기하고 최하위에 머물며 상위 드래프트픽을 모아 유망주를 수급하는 작전이다. 길게는 3~4년 동안 유망주를 모아 육성에 치중한다.
때문에 선수협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탱킹을 원천 봉쇄하는 장치를 만들고자 했다. 드래프트 확률 추첨, 퀄리파잉 오퍼 폐지, FA 자격요건 완화, 최저 연봉 인상, 사치세 완화, 구단의 수익 공유 제한 등이다. 구단이 성적을 내지 않아도 중계권 등으로 많은 수익을 남기는 구조를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양측은 줄곧 평행선을 달렸다. 스프링캠프가 다가오자 구단이 급해졌다. 메이저리그 측은 최근 연방 중재 및 조정 서비스(Federal Mediation and Conciliation Service)를 신청이 거절당한 뒤 급하게 구단주 회의를 소집했다. 이들 회의는 11일 종료되며 선수협과 13일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존 헤이먼은 "정규시즌이 예정대로 시작될 수 있도록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남아 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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