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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선수와 감독에게 비춰진다. 상대적으로 음지에서 고생하는 이들의 노력은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규정 정상화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심판들의 고충을 좀 더 덜어주자는 것, 선수-코칭스태프와 심판의 불신을 개선시키려는 의지다. 큰 그림은 떨어지는 프로야구 인기 회복이다.
허 위원장은 심판들의 고충에 대해 "심판들이 볼 판정에 대한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일부 팬들의 전화를 받아 관련된 가족들이 충격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하소연했다.
대안으로 '로봇 심판'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로봇은 로봇일 뿐이다. 볼 판정 외에는 기댈 수 있는 요소가 없다. 허 위원장은 "2군에서 로봇 심판을 운영하고 있는데 로봇이 볼 판정을 안해줄 때가 있다. 100%가 아니다. 또 경기 중 무조건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판정들이 있다. 심판들도 로봇 심판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로봇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 오히려 심판이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1군에 도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분명 시행착오는 거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선 또 다른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허 위원장의 입장이다. 바로 야규규칙 8.02에 해당하는 심판원의 재정 부분이다.
허 위원장은 "사실 볼 판정과 관련된 8.02 부분에서도 그 동안 심판들이 상황을 원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퇴장을 주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규정 정상화를 위해선 8.02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구규칙 8.02엔 심판원의 결정이 최종의 것이기 때문에 선수, 감독, 코치 등이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선수가 수비 위치나 베이스를 이탈하거나, 감독이나 코치가 벤치 또는 코치석을 떠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홈으로 오면 경고를 하고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가오면 경기에서 퇴장시킨다는 해석도 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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