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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노사 단체협상 결렬로 올해 정규시즌 개막이 1주일 늦춰졌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즉 선수들의 활동일수는 186일이다. 이 가운데 7일치 연봉이 사라지게 됐다. 작년 전체 메이저리거 총 연봉 38억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약 2050만달러가 지급되지 않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맥스 슈어저는 1일 23만2975달러(약 2억8094만원),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은 19만3548달러를 받지 못한다. 올해 연봉이 2000만달러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하루 손해 연봉은 10만7527달러다. 메이저리그 연봉 지급 원칙은 철저한 무노동 무임금이다. 징계를 받거나 파업, 직장폐쇄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간 연봉은 소멸된다.
슈어저는 작년 12월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고 팀을 옮겼다. 연평균 4333만3333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4000만달러대 연봉 선수다.
하지만 그는 이날 허탈감을 뒤로 하고 팬서비스 정신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슈어저는 협상 결렬 직후 로저딘스타디움을 떠날 때 몰려드는 팬들의 사인 요청을 일일이 응했다. 미국 매체 SNY는 트위터에 '맥스 슈어저가 MLB의 최종 오퍼를 선수노조가 거부한 뒤 몰려드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고 전하며 해당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에는 슈어저가 철문을 사이에 두고 팬들이 건네는 공과 야구 용품을 받아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되돌려주는 장면이 담겼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도 트위터에 야구를 위해 희생하는 슈어저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든 팬 2명의 사진을 올렸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아직도 많은 수의 팬들이 주차장 밖에서 슈어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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