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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패스트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유도, '5선발 경쟁 눈도장' 허윤동 바뀐 S존에 웃었다[대구 현장]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3-03 15:12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이 KIA 최형우를 상대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3.03/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

0-0으로 맞선 2회 초 삼성 선발 허윤동은 선두 황대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

이후 허윤동은 스트라이크존 확대 규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후속 김석환에게 0B2S에서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선발출전한 포수 김민수도 김석환의 허리 높이의 공을 요구했고, 허윤동은 정확한 제구로 꽂아넣어 헛스윙을 유도했다.

허윤동은 연속 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우성과의 볼 카운트 1B2S에서 역시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사실 반대편 투구에 가까웠지만, 이우성의 방망이는 헛돌고 말았다.

결국 허윤동은 3이닝 동안 총 41개의 공을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42km.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던졌다. 직구(21개)와 변화구(20개) 구사율은 5대5.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확대 이슈는 선수들의 최대 관심사다.

투수들은 대환영이다. '끝판왕' 오승환은 "아직 접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환영할 것이다. 반대로 타자 입장에선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수보다 다소 불리하다고 보여지는 타자들도 내심 반긴다. 강민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기사를 통해 봤다. 찬성한다. 나는 타자도 하고 포수도 하면서 두 가지를 느낄 수 있는 선수다. 존이 커지면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고, 투수에게도 좋아서 팬들이 좋아하는 시원시원한 야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운 KBO 심판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한 개념을 '규정의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허 위원장은 "확대는 맞지만, 정확하게 얘기하면 규정에 맞는 정상화다. 기존 규정대로 존을 적용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 존이 넓어지는 효과가 나올 것이다. 다만 예년 좁았던 존에 익숙해지다보니 정상적으로 운영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높고 넓게 느껴질 것이다. 이 또한 마찰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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